
달마다 바뀌는
현관 비밀번호
가출한 딸의 일기장
“이번엔 정말 가출이닷.”
16세의 여고생인 민아는 일기장에 다짐을 담으며 집을 나섰다. 부모와의 끊임없는 갈등, 답답한 가정 분위기가 그녀를 몰아냈다.
민아는 작은 배낭에 몇 가지 필수품만 챙겼다. 돈은 얼마 없었고, 갈 곳도 정해져 있지 않았다. 그저 집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녀는 어둠 속을 헤매며 도시를 거닐었다. 길가의 불빛이 그녀의 외로움을 비추는 것 같았다. 몇 시간 후, 민아는 작은 공원에 도착해 벤치에 앉았다.
공원은 텅 비어 있었고, 민아는 홀로 울기 시작했다. 자신의 처지에 대한 동정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그녀를 짓눌렀다.
돌아오지 않는 편지
민아가 집을 나간 지 며칠이 지났다.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고, 친구와 지인들을 찾아 헤맸다. 그러나 민아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한편 민아는 공원에서 떠나 고속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그녀는 낯선 도시로 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었다.
민아는 버스표를 사서 먼 도시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그녀는 창밖을 바라보며 과연 이 결정이 옳은지 궁금해졌다.
현관 비밀번호
버스가 출발한 지 몇 시간 후, 민아는 갑자기 불안해졌다. 그녀는 집이 그리워졌고, 부모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걱정되었다.
그녀는 버스 기사에게 내려달라고 요청했고,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서 내렸다.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니 낯선 도시의 소음과 군중 사이에 홀로 서 있었다.
그때 그녀의 눈에 한 건물이 들어왔다. 그 건물의 현관문에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패드가 있었다. 민아는 망설이다가도 그 패드에 집의 현관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뜻밖에도 문이 열렸다. 민아는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부모에게 깊은 사과를 했고, 이제는 그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