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꽃 이야기 이진섭
너의 꽃이 시린 눈물이었다면
나의 꽃은 물안개였기에
너의 꽃은 백옥이 되어
나의 꽃 밤하늘에 별이 되었다.
떠오른 향기로 꽃을 태어버려도
다시 만날 계절의 순간일 뿐
너의 꽃은 나의 별이니
기다림 속의 애환으로만 남겼다.
네가 나의 별인 것처럼
꽃잎 위에 달빛이 되고
켠에 비친 반쪽의 어깨 아래
줄기가 되어 이듬해 다시 해후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