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면 이태기

너를 보면 이태기
너를 보면 이태기


너를 보면 이태기

너를 보면 나는 자꾸 옛날로 간다

껴입은 두꺼운 말들을 벗고

가다도 가오도 벗고

초딩 5학년 쯤이라도 좋겠다

찔려도 열중쉬어, 뾰죽한 아이 앞

과묵으로 폼을 내다가

표정을 눙치다가

아침 일찍이 좋겠지 네 책상 안에

보라색 꽃 한송이 넣어 놓겠다

너라는 수학이 단순할 때

깊어지기 전에

화학이 아직 반응하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