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찻잔 속에는 안귀숙

내 찻잔 속에는 안귀숙
내 찻잔 속에는 안귀숙


내 찻잔 속에는 안귀숙

차 한잔 속에 떠오르는 얼굴

잊어야할까 사랑해야할까

하면서 마셨다

한잔속에서 그려지는 얼굴

지워야할까 다시 그려야할까 마셨다

한잔속에 그대의 눈동자

내 모습을 담아놓을까 아니면

지워버렸을까

내 찻잔 속에는 그대의맘을

담아서 마시고 또 마셨지만

웬지 느낌을 알수가 없다

이미 떠났다고 생각하면 지워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잠시 오해했다고 말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들녘의 꽃들이 비 바람에 흔들리며

피어나듯

내 삶도 내탓이라면

비 바람에 흔들리면 그냥

그렇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