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바다 윤석진
해안선 소용돌이치는 갈매기
한 모금씩 파도를 타고
깃발 세운 목롯집 바다에 산다
꿈은 날개 펴고
왔다 사라지는 모습을 닮아
꾸역꾸역 울어대며 손짓하는지
초점 잃은 나그네 수평선 바라본다
노을 진 바다는 슬픔을 말하고
등대는 항구의 뱃길 열어주는데
갈매기 자유의 날개 달고
바람 빠져버린 풍선처럼 방파제 누웠다
이내 새벽은 등대 깨워 물고
뱃머리 길 찾는 서러움만 갑판 올라
돌이킬 수 없는 행간 찍어 무는지
돌섬 거친 나그네
파도와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