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둔 사랑 양동애

남겨둔 사랑 양동애
남겨둔 사랑 양동애


남겨둔 사랑 양동애

처음부터

너를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싶었지만,

한순간만큼

진실한 마음으로 사랑했었어!!

나란 존재

예감했던 이별이었지만,

끝끝내 이루지 못한 꿈 같은 사랑.

이리도 저린

아픔의 사랑인 줄

차마, 미처 몰랐었어.

채워도 채울 수 없는

목마른 사랑의 갈증 속에

홀연히 떠나야만 하는 이 마음

그저, 두렵기만 해.

희뿌연 생

아쉬움만 토로한 채

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

허공을 향해

쌀쌀맞게 시어를 남기며,

가녀린

소녀의 치맛자락 붙잡고 가슴 졸이며,

사랑의 증표만 남긴 채

등 떠밀리듯

홀연히 떠나야 하는 꽃샘의 마음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