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에 앉은 인생 이진섭

낙엽에 앉은 인생 이진섭
낙엽에 앉은 인생 이진섭


낙엽에 앉은 인생 이진섭

솜사탕 흐드러진 흰 구름도

잿빛 얼룩진 하늘만 바라보며

스산함 불어오는 바람결에

곤히 잠들고 말았죠.

흐릿하게 멀어저간

떠돌이 낙엽에

목메어 굳어버린 목소리

탈탈 털어 실음 싣고 떠나고,

회환하나 떨구고 가는 인생길

뭐 그리도 어려울까나

흐드러진 마음일랑

밤송이 뒹구는 줄기 따라

갈바람에 띄워보내면 그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