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계절속으로 이진섭
눈이 없어
세상을 바라볼 수 없는
미지의 생명
귀가 없어 작은 숨소리조차
찾을 수 없는
소리의 공명함
말하지 못해
바람속으로 뛰어들며
미소로 화답하는 당신의 얼굴
두 팔 벌린 어깨위로 내뱉는
향기, 고요의 외침
그뿐이었다
어떤 존재인지
무엇도 느낄 수 없는 아쉬움
계절의 자락 따라
웃음을 보여주기에
너를 바라보고
내 곁에 꽃을 피우면
난 그것으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