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머무는 시간 서숙지
언제나
기다림의 시간은 길고, 깊었지요
아침에 눈을 떠
정갈한 모습으로 그대를 마주합니다
오늘은 비가 내릴지
햇볕이 뜨거울지 궁금하지만
짐짓
아무런 내색도 할 수가 없습니다
오로지
내가 가꾼 나만의 영토에서
영롱하게 피어 있는 시간 만이
생명이니까요
그것이
우리의 시간임을 알고 있지요
그러니 너무 애쓰지 말아요
아직은 가을이 먼 곳에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