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삶이 되게 하소서 김진수
넓게 볼수록
멀리 보고
보이는 만큼 커져가는
사랑을 피워 보세요
“
나는 괜찮겠지 말하고
“,
“
너는 할 수 있을까? 하신다며
“,
가뭄에 메마른 빈곤으로
허덕이는 고난의 길이 됩니다
사소한 일들까지
나의 것으로
채우려 하지 마세요
황폐한 욕심에서
무관심했던 일들
이제는 내려놓으십시오
거울 속 나를 보고
걸어왔던 그 길에
이름 모를 들꽃을 보세요
힘들다고 하지 않고
주위를 생각하면서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이 생명 끝날에
나의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한 줌의 흙이 되어
바람에 흩어져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고
육체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사람 냄새 풍기며
그분의 사랑이 묻어있는
영혼의 싹을 피워
깨어있는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