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그림자 최정민
푸른 새벽을 밀어내고
목마른 사연을 풀어놓는
바람의 언덕
잠긴 소리들은
하얀 기억마저 끌어안고
침묵의 물음표가 둥둥 떠다닐 때
숲속 떡갈나무는 알고 있다
낯설게 지나는 그 절반의 기억을
씹히지도 않는 언어는
입속에서 방황하다
붉게 저린 울음으로 삼켜 버린 체
너에게는
한무리 지나가는 잠시 계절 같은
불빛이었는지 모르지
긴 그림자만 남기는
푸른 새벽을 밀어내고
목마른 사연을 풀어놓는
바람의 언덕
잠긴 소리들은
하얀 기억마저 끌어안고
침묵의 물음표가 둥둥 떠다닐 때
숲속 떡갈나무는 알고 있다
낯설게 지나는 그 절반의 기억을
씹히지도 않는 언어는
입속에서 방황하다
붉게 저린 울음으로 삼켜 버린 체
너에게는
한무리 지나가는 잠시 계절 같은
불빛이었는지 모르지
긴 그림자만 남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