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에게
딱 한 번, 감히 내 눈을 들어,
눈을 들어 당신을 바라보았어요.
그날 이후, 내 눈은 이 하늘 아래
당신 외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지요.
밤이 되어 눈을 감고 자려 해도
내게는 밤도 한낮이 되어
꿈일 수밖에 없는 일을 내 눈앞에
펼쳐 보이죠. 짓궂게도 말이죠.
그 꿈은 비운의 꿈―수많은 창살이
당신과 나의 운명을 갈라놓지요.
내 열정은 깨어나 격렬하게 싸우지만
당신은 여전히 평화롭기만 하군요.
-조지 고든 바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