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에 서면 김화숙

그 길에 서면 김화숙
그 길에 서면 김화숙


그 길에 서면 김화숙

손가락으로 톡톡 튕겨보는 햇살

알알이 부셔저

별빛처럼 흐르는 미리내

제멋에 흥겨운 산야의 출렁임

풍경 쏟아지는 거리

그곳엔 옛사랑이 함께 하고

툭 건드리면 설렘 번지는 들꽃

어디 꽃뿐이겠는가

빨갛게 스며드는 가슴앓이

그리움이 꽃비 되어 적셔도

마음속 그대가 머무는 한

오늘도 진하게 세월 한 잔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