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구시렁 나영민
흐린 안개비에
어깻죽지를 주무르다가
왜 이러지 싶어 흠칫 멈춘다
나이 탓하기 전
나이를 잊었던 순간
할머니의 개념은 사라지고
아줌마에서
딱 멈춰버린 이미지
더 이상 더 이하도 아니었지
어느덧 몸은
쉼 없이 보내는 신호
할머니라고 할머니 맞는다고
숭숭 바람든 뼈
세월은 좋은 것보다
야박하게 서러운 것만 생기는지
흐린 안개비에
어깻죽지를 주무르다가
왜 이러지 싶어 흠칫 멈춘다
나이 탓하기 전
나이를 잊었던 순간
할머니의 개념은 사라지고
아줌마에서
딱 멈춰버린 이미지
더 이상 더 이하도 아니었지
어느덧 몸은
쉼 없이 보내는 신호
할머니라고 할머니 맞는다고
숭숭 바람든 뼈
세월은 좋은 것보다
야박하게 서러운 것만 생기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