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개울엔 생동감이 있다 정종명
삼동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벅찬 숨결
햇살 도타운 날
찌뿌둥한 몸 이끌고 올라간 뒷산
생동감 넘치는 삶이 있는 개울
귀를 의심케 할
맑은 천상의 소리가 이끄는 곳
자연은 쉼의 여백을 즐기는 시간
깨어 있는 개울물
게으른 계절
처연히 잠든 듯하나 찰나도 쉼 없이
돌고 있는 지구의 한 축을 돌리고
조 올 졸 졸
잠든 자연 깨울세라
깨끗하고 청아한 목소리 낮춰
아래로 내딛는 흥겨운 몸짓
어딘가 계실
넓은 어미 품 찾아
잠시도 지체할 수 없어
즐겁게 휘파람 불고
지루함 달래려
서로 손잡고 춤추며
울림의 하모니에 장단 맞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