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 김해정

걸레 김해정
걸레 김해정


걸레 김해정

할 말이 부족해

눈물을 속으로 삼키고

허허로운 마음

지칠 줄 모른 체

허름한 걸레 되어

진자리를 훔친다

마르지 않고

흐르는 눈물로

더러운 세상

온 먼지를 닦으면

가슴앓이 없이

온전히 살아가는

너를 보기에

그거 아니?

아침마다 똑같은 일

변함없이 반복하고 있는 이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