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조현자

개망초 조현자
개망초 조현자


개망초 조현자

하얀 드레스 신부대기실

칠월의 뙈악볕 온몸 감싸고

후끈 달아올라 타들어가는 목

다소곳한 매무새 지켜야 한다

엄마의 당부 말씀 발목 잡았지

이제나 저제나 기다린 신랑

목만 하염없이 땅을 비집고

분위기 모르는 산 비둘기가

지짝 찾아 푸더덕 산을 넘으면

속눈썹 마스카라 번진 얼굴이

새하얀 드레스에 눈물로 범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