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타버린 남자 김성수
온몸 흐느껴 울면서
기다린 날들이
기억 하기 조차
힘든 날들 이였어
슬그머니
가버리는 네가
야속하고 밉지만
그래도 너를 기다리는 이유는
내게 쓸쓸함과 허전함을
남기고 떠나는 너를 어쩌면
사랑해서 그런지도 몰라
대신 나를 울리지는 않잖아
너의 향기는 모든 걸 변하게 하고
아름다운 꽃 을 피웠다
지게 해서 더욱
생각나게 하는 건지도 모르지
곁에 오래 머물러 준다면
아마 너를 그렇게
사랑하지 않을지도 몰라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왠지 허전하고 쓸쓸함이
몸에 부딧처 쓰러지는 건 왜일까
네가 떠나기 전
누군가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허전한 구멍을 메워줄 수 있는
그런 사랑 말이야
너무 쓸쓸해서 술잔을
쓰러 트리며 취할 때쯤
비틀 거리는 마음 부여안고
울고 있는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