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떠난 여인 안광수

가을에 떠난 여인 안광수
가을에 떠난 여인 안광수


가을에 떠난 여인 안광수

곱고 화려한 옷깃에

수놓았던 그 여인

코스모스 길 따라

늘어진 가로수 길

마음을 뿌려놓은

잎새를 밟으며

아름다운 채광의 빛을

가슴에 안고

홀로 길을 나선다

형형색색 자신을 감추지

못하고 쓸쓸히 불어오는

바람의 향기 따라가는

여인의 외로움은

빛바랜 추억의 짐을

감춰놓은 채

가을의 그리움을 안고 간다.